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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체험관` 마케팅 확산

`휴대폰 체험관` 마케팅 확산
삼성전자`애니콜'신촌에 국내 처음 개관
LGT는 기존 `폰앤펀'매장 전국으로 확대

편안하게 꾸며진 환경에서 신제품 및 다양한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 마케팅'이 이동통신 업계에 확산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지난주 서울 신촌에 애니콜체험관을 개설하면서 향후 제조사들도 체험관 마케팅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개설한 애니콜 체험관이 개천절 연휴기간 동안 1만여명의 관객이 찾으면서 성공적인 출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 제조사로는 처음으로 삼성전자가 선보인 체험관은 두 개 층에 걸쳐 120평의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4개 주제의 체험관과 프리미엄 브랜드 전시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고객들이 카메라폰ㆍ DMB폰ㆍ 게임폰ㆍ 블루투스 뮤직폰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아직 출시되지 않은 출시예정 제품까지 볼 수 있어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신촌 1호점의 성과를 분석한 후 서울 강남지역과 광역시, 미국, 유럽, 중국으로 차츰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동통신 업계에서는 LG텔레콤이 올해부터 이동통신 서비스와 휴대폰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폰앤펀' 매장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각종 모바일 콘텐츠를 다양한 기기로 체험할 수 있는 폰앤펀 매장은 기존 대리점의 기능에 체험관을 결합한 성공사례로 손꼽힌다.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50여 개가 개설된 폰앤펀 매장을 더욱 확대함으로써, 모바일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를 적극적으로 끌어안겠다는 것이 LG텔레콤측의 계획이다.

가전업계에서 주로 사용해온 체험관 마케팅은, 최근 들어 아이리버 등 소형 디지털 기기 전문업체들까지 동참하고 있는 추세다. 반면, 모토로라, 노키아 등 세계적인 휴대폰 제조사들은 이미 체험관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를 제외한 LG전자, 팬택계열 등 휴대폰 제조사들은 아직까지 체험관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휴대폰 제조사들의 미온적인 움직임은 이동통신사와의 특수한 역학관계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휴대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동통신사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체험관 마케팅은 이동통신사의 유통 영역을 침범하는 대리점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며 "LG전자나 팬택이 체험관을 만들지 않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디지털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