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세상에 입소문을 퍼뜨려라-

연구원은 “젊은층은 인터넷 쇼핑을 할 때 타인의 상품 사용후기를 보고 구입 여부를 판단한다”며 “인터넷쇼핑의 특성상 제품을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없어 사용자의 평가가 판단의 잣대로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CJ몰의 경우 지난해 상품후기가 게재된 상품의 매출액이 그렇지 않은 제품보다 평균 2.5배 가량 많았다.

보고서는 “좋은 소문은 3명에게 퍼지고, 안 좋은 소문은 7명에게 퍼진다”며 “온라인상의 입소문에 대한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이 인터넷 게시판 등을 적극 활용해 상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 알리기에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젊은층을 “온라인 콘텐츠를 스스로 생산해 타인과 공유하는 계층”이라고 정의했다. 가입자가 직접 글이나 사진, 음악 등을 올리고 다른 사람이 자유롭게 퍼갈 수 있게 한 싸이월드 열풍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기업이 상품을 제공하기보다는 소비자가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행리더를 아웃소싱해라-

기업에 고용된 일반소비자로 유행을 직접 이끌어가는 계층이다. 이들은 자신의 소비내역과 최신 시장정보를 기업에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기업은 이들이 제공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신상품을 개발·서비스한다.

화장품업체 태평양이 만 25세 전후의 스튜어디스로 구성된 ‘라네즈 EO클럽’이라는 조직을 통해 전세계 화장품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연구원은 “쿨헌터의 활용은 기업이 시장의 추세를 소비자로부터 아웃소싱하는 사례”라면서 “변하는 시장의 트렌드를 따라잡으려는 전략으로 마케팅에서 속도의 중요성을 나타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실탈출 욕구를 파고 들어라-

연구원은 현실에서 이뤄질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실현 욕구를 충족시키는 판타스티시즘을 추구하는 경향이 현대인에게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게임·영화·애니메이션 업체들이 자사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코스프레 이벤트를 개최하는 것이나 미국의 전자제품 쇼핑몰인 샤퍼 이미지가 제품마다 고유의 브랜드 스토리를 갖고 있는 것이 이런 예들이다.

연구원은 “소비자 수요를 반영해 기업들이 자사 상품이나 브랜드에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고 소비자의 감성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드림 마케팅(Dream Marketing)’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젊은층은 소비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만 대다수는 기업 홍보와 마케팅 활동에 무관심해지고 있다. 소비자 욕구가 워낙 다양하고 취향도 까다로워 기업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업들이 예전보다 더 많은 광고를 하지만 노출효과는 더 적어진다는 설명이다.

-맞춤식 밀착 마케팅해라-

연구원은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방안을 강구, 특정집단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맞춤식 밀착 마케팅 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주현기자 amicus@kyunghyang.com
출처: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