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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사로잡을 인센티브 절실

◆성과보상제가 바뀐다◆

기업들이 앞다투어 새로운 성과보상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조직 에 성과주의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기존의 사람 중심 인사제도는 연공서열 등 실적과 관련성이 떨어지는 요소에 따라 성과관리가 이루어져 온 것이 사실이다.직무보다는 사람에 초점을 맞추어 직무를 배분함으로써 승진시 능력별ㆍ개인별 차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단순히 직원들에게 동일한 스톡옵션을 지급하거나 호봉에 근 거한 유학 기회를 제공하는 과거 시스템으로는 성과주의 문화가 뿌리내리기 어 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성과보상 시스템을 채택한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것도 기업들의 눈길 을 사로잡고 있다.

다국적 보험회사인 메트라이프는 목표 달성도와 핵심 행위 수행 여부를 기준으 로 모든 구성원을 평가ㆍ보상하는 시스템을 도입한 후 자기자본이익률이 98년 7%에서 2000년 10.5%로 높아졌다. 아직 초기지만 국내에서도 새로운 성과보상 시스템을 채택한 기업들의 주가가 과거 2~3년 동안 두 배 이상 상승하면서 시스템 도입과 기업실적이 ′정(正)의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인재전쟁의 시대′를 살고 있는 기업 경영자들에게 성과와 연계한 차별적 보상 이야말로 우수 인재 확보ㆍ유지 및 동기부여의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인식이 확 산되는 것도 새로운 시스템 등장을 가속화하는 한 요인이다.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진 상황에서 자신의 능력만큼 보상받겠다는 신세대 직 원들의 주장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이들을 붙잡아두기 위해서는 ′콜럼버스의 달걀′과 같은 혁명적 시스템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인사전문 컨설팅업체 관계자는 "5~10년 주기로 직장을 옮기는 현상이 보편화한 선진국에서 성과보상 시스템이 발전한 것도 결국 인재 확보 때문"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새로운 보상시스템 도입에 열을 내는 것도 다가오는 인재전쟁에 대비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

기업 경영이 오너경영 체제에서 전문경영 체제로 속속 전환되고 있는 것도 성 과보상 시스템 도입을 부추기고 있다.

컨설팅업계 한 전문가는 "전문경영인들은 오너보다 카리스마가 떨어지는 만큼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회사를 이끌게 되고, 이런 맥락에 서 자발적 참여와 조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성과보상체계를 고안해내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방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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