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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젊은 감각의" 집단경영체제...주목

현대차그룹,"젊은 감각의" 집단경영체제...주목

[머니투데이 이승제기자]현대차그룹이 정몽구 회장을 정점으로 ′젊은 감각의′ 집단경영체제를 표방하고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다음달 1일자로 정의선 사장(35), 신성재 사장(37), 정일선 사장(35) 등 30대 중반의 젊은 사장 시대를 연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에는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 사장(45)을 포함해 정몽구 회장의 친인척 중 4명이 사장으로 포진된다. 명실상부한 집단경영체제를 구축하게 되는 것.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정 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 사장과 조카, 사위 등을 경영 전면에 내세워 후계승계 구도를 더욱 확고히 다진 것으로 평가된다. "젊은 사장들이 대거 포진됨으로써 각 계열사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내다봤다. 이들 사장들은 특히 향후 보다 패기넘치고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하며 젊고 유능한 인재 등용, 그룹 글로벌화의 가속화 등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몽구 회장이 이들을 사장으로 일시에 승진시킨 핵심 배경이다.

정태영 사장(45)은 지난 2003년 현대캐피탈·카드 사장에 취임해 적자 회사를 흑자로 전환시키는 등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사장 승진으로 현대차그룹 금융부문을 이끌 후계자로서의 위치를 다졌다. 정태영 사장은 그룹 운영과 관련해 고른 경영수업을 받았다. 현대종합상사 현대정공 현대모비스 현대·기아차 등을 두루 거쳤다. 현대카드·캐피탈 사장으로 취임한 뒤 현대차그룹 출신 임원들을 퇴진시키고 30~40대 젊은 전문가를 대거 중용했다. 지난해 GE소비자금융과의 전략적 제휴를 성사시키며 사장 승진을 예고했다. 정경진 종로학원장의 큰 아들로 서울대 불어불문과, 미국 MIT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셋째 사위인 신성재 사장은 현대하이스코와 INI스틸의 한보철강 인수를 주도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미국 MBA 출신으로, 현대모비스(옛 현대정공)에 근무할 당시 정 회장의 셋째 딸(정윤씨)와 연애 끝에 결혼해 화제를 뿌렸다. 현대하이스코에서 수출부장과 관리본부 부본부장을 거쳐 부사장을 맡아 왔었다.

정일선 사장은 정몽구 회장의 각별한 애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일선 사장은 고 정주영 회장의 4남이자 정 회장의 동생인 고 정몽우씨의 장남이다. 정 회장은 정일선 사장의 성장과 경영수업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쏟아 왔고, 정일선 사장은 합리적이고 치밀한 경영능력을 보여 인정받았다는 후문이다. BNG스틸에는 고 정몽우씨의 세 아들이 모두 몸담고 있다. 차남인 정문선씨는 재정담당 이사를 맡고 있고, 셋째인 정대선씨는 대리로 일하고 있다.

이승제기자 openeye@money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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