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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기업 경영 기본으로 돌아가자”

‘디지털’은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고, 그 영역은 미디어 산업도 예외가 되지 못했다.

이러한 디지털 시대를 맞아 한국의 미디어 기업들은 어떤 대안을 갖고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적응하고 있는지에 대해 고찰한 연구서가 나온다.

한국언론재단(이사장 박기정) 김영주 연구위원은 △국내의 주요 신문사들과 방송사들의 경영현황은 어떠하고, 경영상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응한 미디어 기업의 생존 및 성장전략은 어떤 방안들이 이용되고 있는지 △외국의 미디어 기업들이 사용하는 성공적인 경영전략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다매체 시대 미디어 기업의 효율적인 경영 전략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국내외 신문•방송사의 사례와 심층 인터뷰를 통해 진단하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업계 관계자들은 변화를 모색하지 않으면 안되는 현실에 노출돼 있는 미디어 기업들 가운데 특히 신문사들은 공통적으로 지금의 상황을 위기로 보고 있었고,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정확한 산업적 진단이 있어야 현실적 대안이 마련될 수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신문은 저널리즘의 질 향상과 마케팅 강화를 축으로 경영 목표가 압축됐고, 뉴미디어 분야 진출•신문과 관계없는 분야로의 다각화도 시도하고 있었다.

외국 미디어 기업의 경우 △고객관리경영을 통한 독자 중심 마케팅 강화 △틈새시장 전략 △편집 쇄신 및 콤팩트 판형 시도 △브랜드 전략 등을 비롯해 △인수•합병 △전략적 제휴 △신사업으로의 진출 △인터넷과의 연계 강화 △디지털 미디어 보강 등의 전략을 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은 생존 자체를 위협받는 신문에 비해 양호한 편이었지만, 통신과의 융합으로 시장이 확장됨에 따라 기존의 방송사업자가 경쟁해야 할 상대가 늘고 있어 위협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볼 때 시장 환경에 적응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전략이라는 긍정적 시각과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공공성이 침해되고 방송시장의 성장에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안경숙 기자 [미디어오늘] 2004-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