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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공하려면 신뢰와 정당성을 갖춰야 한다. 시장이 지속되려면 빈민층에 더 많은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5일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 대회의장에서 열린 유엔 글로벌 콤팩트 정상회의(UN Global Compact Leader`s Summit) 개막식에 참석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반 총장은 이날 실시한 개막 연설을 통해 "상호 의존성이 커지고 있는 오늘날 세계에서 기업들이 환경적, 사회적, 기업지배구조적 이슈에 대한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기업들의 리더십은 지속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글로벌 경제로부터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는 많은 기업이 여전히 착취적 관행, 부패, 소득 불균형 및 다른 장벽으로 인해 혁신적인 기업가정신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 총장은 또 이날 공식 발족한 `기후 돌보기 비즈니스 리더 플랫폼`과 관련해 "집단적 미래를 규정할 문제, 특히 기후변화에 관련해 훨씬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엔 글로벌 콤팩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비즈니스와 접목시키도록 하기 위해 2000년 코피 아난 전 유엔총장이 제안해 만들어진 국제협약으로, 현재 3000여 개 기업을 비롯해 116개국의 4000여 개 각종 조직이 가입해 있다.

글로벌 콤팩트는 인권과 노동, 환경, 반부패 등 4대 분야의 10개 원칙을 기업 경영에 자발적으로 반영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이날 정상회의에는 미슐린 칼미 레이 스위스 연방 대통령, 타보 음베키 남아프리카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 수반 및 각료, 재계 지도자, 노동계 및 시민사회 대표 1000여 명이 참가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정성진 국가청렴위원장이 정부 대표로 참석했다.
[출처: 매일경제 2007.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