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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칼럼] 직장 내 무례한 행동 생산성 저하로 이어진다

직장 내 과중한 업무부담과 정보통신의 발달로 인한 대면접촉 감소 등으로 직장 내 무례가 늘어나면서 생산성 저하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7일 보도했다.

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개인 통신수단의 발달과 이로 인한 업무량 증가로 인해 확산되고 있는 이기주의가 직장 내에서도 무례함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무례함이 점차 직장 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영진이 직원들에게 인사조차 건네지 않거나 직장 상사가 일에 지쳐 부하직원에게 일상적으로 심한 욕설을 퍼붓는 것과 같은 무례한 행동들이 생산성을 저하시키고 직원들의 재능 발휘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

이에 대해 나쁜 매너에 대한 책을 펴내기도 한 영국의 작가인 린 트러스는 일상 생활에서 무례함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직장 내에서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리학자인 다나 로도 무례함이 직장 내에서 갈수록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사람들이 대답을 간결해야 해야 하며 많은 업무부담을 가지게 되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남 캘리포니아대학 크리스틴 퍼러스 교수가 근 3천여명의 직장인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결과는 직장 내 무례가 회사에 얼마나 나쁜 영향을 미치는 지를 입증하고있다.

조사대상의 90%가 직장 내에서 무례한 행동을 경험했으며 이들 가운데 50%는 자신이 경험한 무례한 행동의 여파로 업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이들 가운데 50%는 무례한 행동에 대한 분노로 전직을 고려한 적이 있었다고 말했으며 실제 직장 내에서 경험한 무례한 행동으로 인해 전직했다는 응답자도 8명 가운데 1명 꼴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54%는 직장 내에서 무례한 일을 당하고서도 후환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 같은 일을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퍼러스 교수는 조사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경영진이 사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 같은 행태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경우도 많다면서 경영진들은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회사의 생산성 저하를 방조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인사관리 전문가들은 생산성 저하를 불러올 수 있는 이 같은 행위에 대해 직원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직장문화를 만들어 가야할 책임이 경영진들에게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직원들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