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힘들었네요. 저는 창원이 근무지 인데, 업무가 발전소와 관련이 있고 기술자 임에도 영업지원과 현장 책임자로 나가는 경우가 많아 주로 오지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습니다.
따라서 한번 출장을 가면 On-line에서 공부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교제를 Print한 것을 주로 들고 다녔습니다만 사실상 매일 저녁마다 술자리가 기본인 현장의 거친 분위기에서 공부한다는 것은 해본 사람만이 그 심정을 이해 할 것입니다.
그 와중에도 Off-line에는 그동안의 부족한 점을 메우려고 녹음기까지 지참하여 한번도 빠짐 없이(그래야 두번 이지만) 오르내리곤 했지만, 내려오는 비행기 시간 때문에 뒷풀이까지 참석은 거의 못했습니다. (한주일 동안에 비행기로 서울 부산을 당일치기로 네번을 다녀 보신분 계십니까? - 아주 죽여 줍니다!!! 2차 Off line 수업 겸 송년회에 참석했을때 식사만하고 도망치듯 마지막 비행기를 타고 창원으로 돌아온 다음날 다시 출장을 갔는데.... 고생좀 했습니다)
월말 마지막 주는 대부분을 일치기와 시간치기를 하면서 밀린 숙제와 과정을 훑어 가느라 밤을 세우다시피 한 것을 솔직히 고백 드립니다. 학교 다니던 시절에 이렇게 열심히 했으면 지금 이짓을 않았으리라는 자조를 하면서....
더우기 교육 기간 중에 저희 회사 구조조정이 있어서 데리고 있던 몇명의 명퇴를 지켜보며 술로 몇주를 지세웠고, 업친데 덮친다고 11월과 12월에는 회사의 다른 교육과 과제 수행 명령으로 매일 새벽 2시쯤에 귀가해야 하는 상황에서, 식구들 깨울까봐서 도둑 고양이 처럼 집에 들어가서 컴퓨터를 킬때는 이만 포기를 할까하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갈등과 유혹도 많이 받았던게 사실 입니다. << 이부분에서 1팀의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러한 개인적인 주변 사정들로 팀활동이나 과제는 물론 팀 모임이나 회합 등에 한번도 참여나 기여를 못했으며, 마지막으로 전략과정에서도 팀 과제를 일방적으로 제출하여 여러분의 의사 수렴도 못한 결례를 저질렀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한 말씀 드립니다>>
사십의 반도 넘어 꺽어진 나이에 공부한다는 것이 스스로는 매우 자랑스럽지만, 주변에 대놓고 표를 내는 것이 얼마나 부끄러운지도 알기 때문에 끙끙 앓은적도 많았던가 봅니다. 어느덧 요령도 붙고, 핑계 덕분에 술자리도 많이 줄여서 이제는 해볼만하다 싶으니까 벌써 과정이 끝나 버렸네요.
마지막 시험지를 발송하고 나서 이제부터는 또 무었을 공부해 볼까 하고 있는데, 회사에서 다시 4개월 과정으로 교육 기회를 주는데 이번주 부터 시작이고 이번에는 매주 서울에서 Off line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이번 과정은 교육비가 내돈이 아니라 회사가 지불하니 피튀긴다는 소문이 벌써 자자 한데, 이번 EBS MBA과정에서 내 머리가 얼마나 굳어있는지를 확인 한 참이라 앞날이 걱정도 됩니다.
내참 ! 세상이란 것이 말이죠 - 공평치는 않은듯 합니다 ! 학교 졸업하고 20년만에 한번 공부하겠다고 마음을 먹으니 교육 기회가 이렇게 겹쳐서 연달아 온다는 것이 신기 하기도 합니다.
저요 ! 정말 힘들었습니다. 저보다 연세가 높으신 분들도 많아 죄송스럽고, 한번도 앞에 나서지를 못해서 아시는 분들도 거의 없겠지만, 이번 과정에서 저보다 힘들게 보낸 분들이 많지는 않으리라 생각되어 쬐끔은 억울(?)한 마음도 들고, 한주도 못되어 또 다른 것을 바로 시작하여야 되는 억울(?)한 마음에 한을 풀어 보았습니다. 하여 내용이 길어졌으니, 읽다가 짜증 나신분들 용서를 빌면서 마칠까 합니다.
서울대 교수님들, 그리고 과정 운용에 고생하신 Managersociety 관계자 여러분들께 업드려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EBS MBA 제1기 여러분의 미래에 발전과 영광 그리고 행운이 깃들길 빕니다.
졸업식에서 건강한 모습들을 뵐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한줄답변
박선덕 :
안녕하십니까? 1기 박선덕입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군요. 가히 상상이 갑니다. 다행히도 8월까지 컨텐츠를 계속해서 공부할 수 있다고 하니, 하시면서 부족하다고 생각하신 부분이 있으시다면 다시 한번 활용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새롭게 시작하셔야 하는 교육...힘겨우시겠지만 최선을 다하시구요. 수료식날 뵙겠습니다.(02/09 (00:00))
